기사제목 마을공동체 희망복지달뫼골주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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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희망복지달뫼골주민협의회

기사입력 2015.08.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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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동을 슬로시티로 조성하는 마을공동체
희망복지달뫼골주민협의회
골목길문화 재현…자투리땅은 꽃밭, 공·폐가는 쉼터로 탈바꿈
 
광주의 대표적인 취약 지구인 월산동 ‘달뫼마을’이 달라지고 있다. 마을골목길에 꽃밭이 조성되고 우중충한 담장에 산뜻한 그림이 그려져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쓰레기장으로 변하기 일쑤인 마을 공터는 쌈지공원으로 탈바꿈돼 계절마다 꽃들이 다투어 핀다. 사회적경제의 한 축인 마을공동체 ‘희망복지달뫼골주민협의회(회장 박천수, 이하 주민협의회)’가 마을가꾸기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이다.
월산동은 도시기반 시설이 취약하고, 노후 단독주택,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이다. 근래에는 월산 1·2지구의 도시재개발 사업의 지연으로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뜻있는 주민들이 모임을 갖고 주민협의회를 발족 시켰다. 회장은 사회복지협동조합 박천수 이사장이 선출됐다.
박 회장은 “월산동은 수박등과 덕림산 능선을 따라 제봉산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에 형성된 마을로 돌고개에서 양동시장, 광주 MBC, 백운동 까지고개 부근에 이르는 넓은 마을이지만,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한 지역”이라며 “정감 넘치는 70년대의 골목 문화를 살리고, 마을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협의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주민협의회는 우선 마을의 문제점부터 파악하기 시작했다. 전수 조사 결과 주거 환경의 열악, 미로 같은 좁은 골목으로 화재위험과 범죄 노출, 지나친 공·폐가 증가로 환경 미관 저해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상대적 박탈감과 청소년의 부정적 심리였다.
박 회장은 “그동안 마을커뮤니티 공간 부재와 화합하고 소통하는 공동체의식의 부족은 마을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주민협의회가 설립되고 마을환경 개선 사업을 전개해 나가자 미온적인 주민들이 하나 둘 동참하여 성공적인 마을가꾸기 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산동은 자연마을로서의 가치뿐만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추억의 골목길과 우물터가 있고, 덕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무등산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마을의 경관 지역을 보존하고 관광지로 알리기 위해 주민협의회는 최근 마을지를 발행했다. 마을지에는 월산동의 역사와 사찰, 상가, 주민생활사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다양하게 편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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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 편찬은 부수적인 효과도 가져왔다. 주민들이 직접 취재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마을에 대한 애정이 살아났다. 수차례 마을지 창간 워크숍을 가지면서 마을의 문제점과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루어졌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마을지 출판 기념 전시회 및 사진 콘테스트 대회를 열어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우리동네 한마음 골목잔치’ 행사를 열어 주민 상호 간 서로 소통하며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주민협의회는 월산동의 골목길을 추억과 여유가 있는 슬로시티로 만들기 위해 ‘달뫼 달팽이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목표는 주민이 디자인하는 행복한 마을, 공동체 힘으로 만드는 마을 일자리,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환경 조성이다. 추진 전략은 마을 일꾼 만들기, 생활·위생 인프라 구축, 일자리·복지문화가 어우러진 마을 등이다. 세부적 내용을 살펴보면 테마 골목길을 조성하고 공·폐가를 활용하여 소공원이나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달팽이 목공소, 달팽이 국수집, 달팽이마을 카페 등 마을기업을 만들고 달뫼달팽이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마을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월산동 달뫼마을은 희망찬 꿈에 부풀어 있다. ‘달뫼 달팽이 문화마을’이 조성 되면 어느 마을보다 삶의 여유를 느끼며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의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사회적경제의 한 축인 마을공동체가 구심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합심하여 광주에서 문화가 어우러진 일등 마을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달뫼 달팽이 문화마을 조성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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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수 희망복지달뫼골주민협의회 회장은 월산동에 위치한 복락교회 목사다. 어린 시절을 월산동에서 보내고 타지에서 생활하다가 90년 대 말에 다시 월산동 달뫼골에 정착했다. 신학을 전공한 박 회장은 2003년부터 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박 회장은 “월산동은 양동시장이 있어 초기에는 광주경제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환경적으로 광주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이라며 “처음 이사 와서 쓰레기도 줍고 환경미화를 하면서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복지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마실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하여 독거노인에게 밑반찬을 제공하고 목욕봉사에 나섰다. 박 회장은 “복지사업을 하면서 마을 발전을 위한 구상을 하다가 시에서 주관 한 마을가꾸기 아이디어 컨퍼런스 사업에 선정돼 마을벽화, 꽃밭조성, 쉼터 등을 조성했다”며 국토부가 주관한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관계자들과 합심하여 느리지만 정확히 가는 ‘달뫼 달팽이 문화마을 조성’사업에 매진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광주NGO시민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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