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사회적기업 (주)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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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주)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

기사입력 2015.07.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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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살리기에 앞장서는 ‘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

‘전국우리밀요리경연축제’에서 대상 수상
팔고 남은 빵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매달 30~40만 원 상당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극심한 기근에 시달렸다. 반면 미국은 과잉 생산된 농산물로 경제가 휘청거리자 곡물을 태평양에 버려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잉여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PL480이다.
PL480에 의해 우리나라에 상당량의 양곡이 도입되어 극심한 식량난 해소에 도움이 되었지만 밀 산업은 이때부터 붕괴되기 시작됐다. 1956년, 처음에는 무상원조로 들어오기 시작한 밀은 1960년대부터 값싸게 수입되면서 1968년에는 100만 톤이 수입되었다. 가격 경쟁에 밀린 농민들은 밀 재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밀의 소비량이 전체 곡물의 30%를 넘지만 자급률은 한때 0.05%까지 떨어졌었다. 다행히도 최근에 ‘우리밀살리기운동’이 활발히 일어나 1%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는 토종 우리밀을 살리는 데 앞장서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되었다. 우리밀로 맛있고 영양가 있는 빵을 만들어 우리밀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였다. 류호선 대표는 “식량 주권 차원에서 우리밀을 살려야 한다”며 “방부제로 처리된 수입밀은 국민건강에도 크게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수입된 밀은 배로 한국에 오는 동안 싹이 트는 경우가 많다. 수확해서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배로 싣고 한국에 오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밀 자체가 유전자 조작으로 재배되어 건강한 좋지 않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밀로 매일 신선한 빵을 굽고 있는 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는 팥, 유정란 등 재료는 모두 국산만 사용한다. 게다가 방부제나 유화제는 물론 화학 색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류 대표는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다소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우리 제품을 드시는 고객님의 행복한 표정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빵과 쿠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중 제과점에서 만든 빵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갖는다. 이는 수입밀과 외국 재료를 사용하여 자동화 기계로 대량 생산하기 때문이다. 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을 먹으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맛은 담백하면서도 속은 편하여 한끼 식사로도 안성맞춤이다.
광산구 신가동에 있는 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는 광주 최초의 우리밀 빵 개인 기업이다. 지난 2013년에는 광산우리밀축제의 메인 행사로 열린 ‘제2회 전국우리밀요리경연축제’에서 ‘곶감 잡곡빵’을 만들어 영예의 대상인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곶감과 다진  찹쌀로 만든 이 빵은 맛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내리사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류 대표는 “옛날, 아버지가 할머니에게 곶감을 드리면, 할머니는 다시 손자에게 주었다”며 “3대가 어우러지는 좋은 음식인 점에 착안하여 ‘곶감 잡곡빵’을 만들었는데 이런 스토리가 대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를 한번 맛보면 단골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수입 밀가루는 20kg에 16,000~17,000원 수준이나 우리 밀가루는 47,000원에 달한다. 약 3배 차이가 난다. 당연히 판매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이 업체의 빵 값은 일반 제과점 빵 값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류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하게 된 이유는 우리밀로 만든 빵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고용노동부의 인건비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호선우리밀베이커리는 매달 정기적으로 사회복지 단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팔고 남은 빵은 광산장애인협회와 아동 보육시설인 용진원에 일주일에 2번씩 기부하고 있다. 액수로 따지면 한 달에 30~40만 원이 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류 대표는 청년들에게 제과·제빵 기술도 교육할 예정이다. 그는 “청년 실업자를 모집하여 창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향후 계획”이라며 “건강한 먹거리인 우리밀 빵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니 인터뷰
“우리밀 생산 촉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
경기도의 한 대학교에서 제과·제빵 학과를 졸업한 류호선 대표는 학교 내에서 직접 제과점을 운영했다. 2008년 광주에 내려온 류 대표는 유기농 농산물을 취급하는 학사농장에 스카우트 되어 우리밀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제과·제빵 분야에서는 달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류호선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은 전 국민이 3일만 먹으면 없어지는 양”이라며 “우리밀 빵을 널리 알려 우리밀 생산을 촉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밀 빵 간판을 내건 제과점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100%로 다 우리밀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 대표는 “설탕 대신 국내에서 재배한 사탕무를 사용하여, 진짜 100% 우리밀 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광주NGO시민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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